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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 표현의 자유 VS 일정한 제한 팽팽

등록 2015-01-19 23:29

프랑스인 42%, ‘무함마드 만평 출판’ 반대
프랑스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이 인쇄물로 출간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시사 주간 <주르날 뒤 디망슈>는 지난 7일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 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2%는 ‘많은 무슬림들이 모욕적이거나 불경죄로 여기는 무함마드 풍자 만평이 대중매체에 실리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여성, 35살 이하, 고졸 이하 학력층에서 무슬림의 반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응답자의 57%는 ‘무슬림들의 반대 때문에 무함마드 만평의 출판이 금지되어선 안 된다’고 답했다. 특히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지지자들은 73%가 무함마드 만평이 계속 출판돼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전체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이 ‘표현의 절제’ 주장을 6:4 정도로 앞섰지만,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표현의 자유’가 제한돼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와 ‘아니다’가 50% 대 49%로 팽팽하게 맞섰다. 잡지는 “프랑스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도그마(교조)로 남아있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제한의 필요성’에도 긍정적 답변을 한 것은 역설적”이라고 평가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이후 처음으로 발행한 14일치 ‘희생자 추모 특별호’ 표지에 다시 무함마드 만평을 실었다. 해당 호는 애초 평소의 50배인 300만부를 찍기로 했다가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500만부로 늘렸다. <샤를리 에브도> 쪽은 이번 주 발간호는 이보다 더 늘린 700만부를 찍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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