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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8 18:46 수정 : 2005.09.28 18:47

폴란드 차기총리에 40대 경제전문가

법과정의당 마르친키에비치 지명 “내년 예산 성장형으로 수정할터”

폴란드 차기 총리로 40대의 경제전문가 카지미에시 마르친키에비치(45)가 지명됐다.

지난 25일 치러진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중도우파 ‘법과 정의당’은 27일 “마르친키에비치는 폴란드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라고 지명배경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애초 차기 총리로는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법과 정의당’ 대표가 유력했지만, 다음달 9일 치러질 대선에서 그의 쌍둥이 형제인 레흐 카친스키 바르샤바 시장의 당선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야로스와프가 고사의 뜻을 밝혔다.

정치전문가들은 이번 지명은 복지를 중요시하는 법과 정의당이 연정 파트너이자 시장 중심적인 시민강령당과의 연정 구성 논의를 촉진하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도날드 투스크 시민강령당 당수는 “(총리직) 결정은 승리한 정당이 하는 것”이라며 “마르친키에비치는 명목상 지도자이고 실제 권력은 카친스키에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당은 정책에 유사점이 많다. 하지만 시민강령당은 개인과 기업에 똑같이 15%의 세율을 적용하자고 주장하지만, 법과 정의당은 부유층에게는 높은 세율을 유지하고 자녀가 있는 가족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게 세금 혜택을 주자는 쪽이다.

마르친키에비치는 남부 호주프에서 태어나, 브로츠와프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했다. 물리학 교사와 교장으로 일하다 1992~1993년 교육차관을 맡았다. 1999~2000년에는 자유노조의 예지 부제크 총리 밑에서 수석 보좌관을 지냈다. 현재 하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당내 경제 전문가로 떠올랐다.

총리 지명 뒤, 그는 현 집권당인 좌파동맹이 세운 내년 예산이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형 예산’이라고 비판하며, 성장형 예산으로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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