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떠오르는 ‘스페인의 시리자’ 포데모스

등록 2015-01-26 20:27수정 2015-01-26 20:27

‘오큐파이 운동’서 출발 정당 결성
창당 4개월만에 유럽의회 5석
여론 1위…12월 총선 결과 관심
그리스 총선에서 시리자가 압승을 거두면서 시리자와 같은 길을 걷는 스페인 좌파 정당 포데모스가 주목받고 있다.

12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의 포데모스는 최근 현지 일간 <엘파이스>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 창립한 신생 정당이지만 25~27%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처럼 스페인 경제도 어렵다. 실업률은 25%에 이르고, 젊은층 실업률은 56%를 넘어섰다. 2000년 92만여명이었던 이민자가 2009년 560만명을 기록하며 6배나 뛰었다. 높은 실업률과 빈곤으로 사회적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스페인 정당들은 이민자 정책으로 화살을 돌리며 정책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포데모스는 전혀 다른 해법을 추구했다. 반 긴축정책을 추구하는 그리스의 시리자와 연대하는 한편 유럽 재정위기로 생활고에 처한 이들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자고 공약하며 스페인 정치권을 강타했다.

포데모스는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뜻의 스페인어다. 2011년 총선 당시 거리 시위에서 싹을 틔웠다. 스페인판 ‘오큐파이’(점령하라) 운동이었던 ‘인디그나도스’(분노한 자들) 참가자들은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성 정치권을 공격했다. 부정부패와 불평등에 반기를 든 이들의 행동은 3년 뒤 포데모스 결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포데모스는 120만표(8%)를 얻어 5석을 확보했다. 창당 4개월 만의 일이었다. 포데모스의 부상은 스페인 집권정당인 우파 국민당과 중도좌파인 스페인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심의 스페인 정치 기반을 일순간에 흔들었다. 포데모스를 이끄는 36살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의 치프라스’로 불린다. 방송에서 정치 토론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글레시아스는 포데모스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포데모스의 힘은 오는 5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들에서 열릴 지방선거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