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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00:20 수정 : 2005.01.27 00:20

14~17세 영국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이 범법자라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영국 내무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전 가구를 대상으로 범죄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70만 명의 청소년들이 각종 범법행위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찰스 클라크 내무장관은 조사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면서도 청소년들이 저지른 대부분의 범법행위는 `무임승차' 등과 같은 경미한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문에 자발적으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170만 명의청소년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6번 이상의 경미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한번 이상 폭행,절도, 마약 밀매 등 중대한 범죄행위에 가담했다고 응답해 청소년 범죄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임을 확인했다.

클라크 장관은 "너무나 많은 청소년들이 범죄행위에 가담하고 있다"면서 "작은범죄라도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청소년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야당인 보수당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대변인은 "범죄에 대해 온정적 태도를 취해온 노동당 정부로 인해 다음 세대 전체가 범죄자가 되고 있다"며 "청소년 범죄 통계를 잡지 않을 정도로 노동당 정부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내무부가 최초로 실시한 이번 범죄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간 범법행위를 했다고 스스로 신고한 사람은 380만 명이었지만 기소된 사람은 단 1%에 불과했다.

시민단체 `범죄 및 사회 재단'의 리처드 거사이드 사무국장은 "극소수의 상습적인 범죄자들이 대부분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통념이 깨졌다"며 "새로운 차원의 범죄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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