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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24년 된 에어버스기…알프스 산악 해발 2000m에 떨어져

등록 2015-03-24 22:40수정 2015-03-25 01:12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 참석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5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가던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파리/AP 연합뉴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 참석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5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가던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파리/AP 연합뉴스
150명 전원 사망 추정
24일 오전(현지시각) 승객과 승무원 등 150명을 태우고 프랑스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독일 대표 저가항공사 저먼윙스의 항공기 4U 9525편 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기체 이상이나 조종사 과실 등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현재로서는 테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해당 여객기가 알프스 산악지역의 2000m 지점에 추락했으며, 프랑스 남부 바르셀로네트 인근 디뉴레뱅에서 여객기 잔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메올랑르벨은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루 인근이다.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항공사 소속
기상은 특별히 나쁘지 않아
9분새 1만1500m→2100m 급강하
긴급 구조 요청뒤 33분만에 사라져
프 당국 조난신고 못받았다 보도도

독일·스페인·터키인 탑승 추정
독일 조사단 급파하기로
눈 덮혀 있어 차량 접근 불가능

저먼윙스 4U 9525편의 추락 소식이 전해진 24일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에서 해당 여객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뒤셀도르프/AP 연합뉴스
저먼윙스 4U 9525편의 추락 소식이 전해진 24일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에서 해당 여객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뒤셀도르프/AP 연합뉴스
추락한 저먼윙스 4U 9525편 A320 여객기는 24년 된 항공기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저가항공사인 저먼윙스는 독일 도시들에서 지중해 휴양지로 가는 독일인들을 많이 실어나른다”며 “이 항공사가 보유한 에어버스 여객기들의 평균 취항연수는 9년”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는 이 항공사 보유의 에어버스 기종 평균보다 훨씬 오래된 셈이다. 추락 원인으로 기체 이상 가능성이 먼저 거론되는 이유다. 하지만 저먼윙스 쪽은 이날 쾰른 본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사고기가 24년 된 비행기이지만 내부 전자장치들은 최근 교체했으며 유럽에는 30년 이상된 여객기가 많이 운행되고 있어 사고기의 생산연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먼윙스는 또 사고기가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륙해 순항 고도인 3만8000피트에 도달한 직후 다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약 8분가량 급격히 고도가 낮아지다 실종됐다고 밝혔다. 여객기가 10시47분께 긴급 구조요청을 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혼선이 오가는 가운데 저먼윙스는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르셀로나공항 대변인은 “여객기가 조난 신호를 보낼 당시 비행기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5000피트(1500여m) 상공을 비행중이었다”고 했다.

분명한 것은 비행기가 정상 고도보다 낮게 날다가 추락했다는 사실이다. 여객기 조종사가 왜 갑자기 비행고도를 낮췄는지는 의문이어서, 조종사 과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기 조종사는 저먼윙스와 루프트한자에서 10년간 비행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었다.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고기는 에스트로프 산악지역에 추락했다”며 “이 지역은 눈으로 덮여 있고 차량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이날 프랑스 구조 헬기가 사고 지점 인근 접근에 성공해 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 AFP/연합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고기는 에스트로프 산악지역에 추락했다”며 “이 지역은 눈으로 덮여 있고 차량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이날 프랑스 구조 헬기가 사고 지점 인근 접근에 성공해 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 AFP/연합
여객기가 추락한 곳의 기상 상황은 특별히 나쁘지 않아 기상 악화에 따른 추락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기상국은 사고 당시 여객기 추락 지역의 기후는 평온해 바람도 불지 않고 아주 맑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인근의 디뉴레뱅 경찰서장은 사고 시각 해당 지역에 구름이 조금 있었지만 구름이 낮지 않았고 터뷸런스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고기는 에스트로프 산악지역에 추락했다”며 “이 지역은 눈으로 덮여 있고 차량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이날 프랑스 구조 헬기가 사고 지점 인근 접근에 성공해 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 독일 연방 항공사고 조사국은 프랑스에 3명을 파견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탑승객에는 독일인과 스페인인, 그리고 아마도 터키인 승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해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대통령 집무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25일 사고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이던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 부부는 사고 이후 프랑스 방문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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