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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3.30 20:31 수정 : 2015.03.30 21:19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2차 투표서 98곳중 66곳서 승리
집권당 기존 61곳중 34곳만 차지

29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2차 투표의 승자는 단연 니콜라 사르코지(60·사진) 전 대통령이었다. 사르코지의 ‘화려한 복귀’는 2012년 재선 실패에 이은 정계 은퇴와 지난해 9월 정계 복귀 때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프랑스에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받으며 구금된 첫 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쓴 그가 이제 유력한 2017년 대선 주자로 발돋움할 기세다.

프랑스의 98개 데파르트망(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난 22일 1차투표에 이어 치러진 이번 2차 투표에서, 사르코지가 이끄는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이 66곳에서 승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전체 데파르트망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차지해 압승한 것이다. 첫 출구조사의 승전보가 전해진 이날 저녁 사르코지는 파리 대중운동연합 본부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 서서 목소리를 높였다. “단 한번도…우리 당이 이렇게 많은 (지방)의회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이는 프랑스 유권자들이 프랑수아 올랑드와 정부 정책을 전면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

지난해 9월 사르코지가 정계로 돌아왔을 때만 해도 그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줄곧 프랑스 언론의 조롱의 대상이 된 사르코지가 이번 선거 과정을 거치며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중도파와 연대하기로 한 결정이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아에프페>는 분석했다.

올랑드 대통령의 집권 사회당은 풀리지 않는 경기침체 등에 대한 ‘심판’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참패했다. 기존 다수당을 차지했던 데파르트망 61곳 가운데 절반가량인 약 34곳에서만 승리했다. 1차 투표에서 25%의 득표율을 차지한 마린 르펜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한곳에서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주류 유권자들이 2차 투표에서는 극우정당을 경계해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개별적인 지방의회 의석은 전체 4108석 가운데 62석을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사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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