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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서방-러시아 군사적 대결 ‘위험수위’…북유럽 상공서 동시 대규모 군사훈련

등록 2015-05-26 20:27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3국
‘북극대응훈련’…내달 4일까지
미·영·독 등 나토 9개국도 참여
러시아, 같은날 군사훈련 시작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결 태세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양쪽은 25일부터 동시에 북유럽 상공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내전 이후 군사적 긴장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양쪽이 첨단 공군력을 동원해 일촉즉발의 무력 시위를 벌이는 형국이다.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은 25일부터 북극 지역에서 ‘북극대응훈련 2015’를 시작했다고 스웨덴 군 당국이 발표했다.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은 세 나라뿐 아니라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9개 회원국과 영세중립국인 스위스까지 참여하는 다국적 합동 군사훈련이라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북극대응훈련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2009년부터 2년마다 실시해온 영공방위 합동 훈련이다. 나토 회원국들까지 대거 참가하는 것은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훈련에는 타이푼, 토네이도, 에프(F)-16 등 나토군의 주력 전투기들과 아왁스(AWACS) 조기경보기, 전자전에 특화된 팰컨 등 115대의 첨단 공군기와 4000여명의 병력이 동원된다. 올해 훈련의 감독관인 얀 오베 뤼그 노르웨이 공군 사령관은 “연합 공군작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토군과 긴밀하게 연계해 부대 편성과 작전 지휘를 익히고 상호운용 능력을 증진하는 게 이번 훈련의 목표”라고 밝혔다.

북극대응훈련이 끝나는 바로 다음날부터는 나토가 발트해에서 벌이는 연례 군사훈련인 ‘발트작전’(BALTOP)이 이어진다. 서방 17개국에서 4500여명의 병력이 동원되는 다국적 연합 훈련이다. 앞서 지난달 노르딕 5개국(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핀란드·아이슬란드)은 국방장관 합동 성명을 내어 방위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국경 지대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의 군사활동이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만일의 위기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도 나토의 대대적인 군사훈련에 맞서 긴급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러시아 중부군 산하 방공부대는 25일부터 나흘간 항공기 250대와 병력 1만2000명이 참여하는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군 최고사령관(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항공부대와 방공부대에 대한 ‘전투준비태세 불시 점검’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전투태세 점검’에는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한 장거리 군용기가 지상의 가상목표물을 타격하는 훈련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나토가 동쪽으로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러시아 접경국과 군사훈련을 하면서 자국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두 강대 세력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군사적으로 대립하면서, 현재 북유럽 영공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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