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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헤르페스엔 노란색·매독균엔 파란색…10대들이 고안한 성병 감지 콘돔

등록 2015-06-25 20:28수정 2015-06-26 10:14

성병감지 콘돔. 사진 틴테크 어워즈
성병감지 콘돔. 사진 틴테크 어워즈
영국 틴테크상 보건분야 수상
벌써 콘돔회사는 학생들 접촉
성병 감염 여부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콘돔’이 머잖아 실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여러 종류의 성병을 감지해 색깔이 바뀌는 스마트 콘돔을 고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인 틴테크(TeenTech)는 24일 ‘2015 틴테크상’에서 ‘성병 병원균과 접촉하면 색깔이 바뀌는 콘돔’ 아이디어가 보건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틴테크는 2008년 청소년들의 스템(STEM,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부문에 대한 흥미와 능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매년 혁신적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틴테크상’을 주최하고 있다. 모두 19개 분야의 혁신 수상작에는 각각 1000파운드(약 174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런던 북부 일포드 지역의 아이작 뉴튼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소년 다니알 알리(14), 시라크 샤(14), 무아즈 나와즈(13)다. 영어로 ‘성접촉 감염’을 뜻하는 에스티아이(STI)를 감시하는 눈이란 뜻으로 ‘에스티아이(S.T.EYE)라는 이름을 붙여 이들이 개발한 스마트 콘돔의 원리는 콘돔 표면의 병원균 감지 물질이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접촉할 경우 엷은 형광색을 띠도록 한 것이다. 클라미디아에는 초록색, 헤르페스에는 노랑색, 유두종 바이러스에는 보라색, 매독균에는 파랑색으로 변색한다.

다니알 알리는 “위험한 성병을 더 안전하게 진단하는 방법을 창안했다”며 “사람들이 병원에서 불편한 진단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집에서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즉각 (치료) 행동에 나설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콘돔이) 사용자들에게 더 편안한 마음을 주며 이전보다 더 책임있게 행동하도록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틴테크는 수상작이 아직 컨셉트 단계이지만 벌써 한 콘돔회사가 학생들의 열정에 감명받아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일 100만명 이상이 성병에 감염되고 있으며, 성병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가 감염된 줄도 모른 채 병을 퍼뜨린다고 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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