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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리스 의회 긴축법안 가결…아테네 광장선 화염병 시위

등록 2015-07-16 19:58수정 2015-07-16 22:14

찬229·반64…집권당 149중 반32표
재무차관 항의 사퇴·공공부문 파업
유로존, 70억유로 단기대출 합의
15일 저녁 그리스 아테네에서 폭동진압 경찰들이 ‘긴축 반대’를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쪽에서 날아온 화염병을 피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16일 새벽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 재개를 위해 요구한 긴축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켰다. 아테네/AP 연합뉴스
15일 저녁 그리스 아테네에서 폭동진압 경찰들이 ‘긴축 반대’를 주장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쪽에서 날아온 화염병을 피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16일 새벽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 재개를 위해 요구한 긴축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켰다. 아테네/AP 연합뉴스
그리스 의회가 국제 채권단과의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위한 법안을 진통 끝에 통과시켰다. 집권당인 시리자(급진좌파연합) 내부의 반발과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를 불러일으키며 정권에 큰 상처를 남긴 법안 통과였다,

그리스 의회는 16일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는 대가로 마련한 긴축 법안들을 전체 의원 300명 중 찬성 229, 반대 64, 기권 6, 불참 1로 통과시켰다고 그리스 신문 <카티메리니>가 전했다. 앞서 국제 채권단을 주도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으로 최대 860억유로를 제공하는 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대신, 그리스 정부에 연금 삭감과 부가가치세율 인상, 국영자산 민영화 같은 긴축재정을 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표결에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의회에서 “좋은 선택지는 없었다. 나는 덜 나쁜 쪽을 골랐다. 의원들도 이런 상황을 알아주고 같은 선택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자 의원 149명 가운데 반대 32, 기권 6표가 나왔을 만큼 집권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시리자 내부에서 반대표를 던진 이들에는 국회의장과 에너지부 장관, 그리고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이 포함돼 있다. 재무차관은 긴축 법안에 반대하며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표결 전날인 15일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는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낮에는 비교적 평화로웠던 시위는 저녁이 되자 격화됐고, 일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던지며 진압했고 시위대 50여명을 체포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이날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그리스 정부의 또다른 난관은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약 46억유로 채무 등 코앞에 닥친 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긴축 법안을 통과시켰어도 이는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 중 하나일 뿐이지 당장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제금융 집행에는 앞으로 4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로존(유로를 쓰는 19개국)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유럽재정안정화기구(EFSM) 기금에서 70억유로의 브리지론(단기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영국 <비비시> 방송이 전했다. 이 대출 지원은 17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와 집행위원회의 추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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