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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 고속열차 총격범, 시리아서 IS 훈련 가능성”

등록 2015-08-23 20:24수정 2015-08-23 20:53

프 당국, 용의자 IS 연계 조사중
미군 등 승객들 테러 발생전 제압
유럽 고속열차에서 총기 테러를 시도하다 제압당한 용의자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총기 난사 테러를 시도하다가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제압당한 용의자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과의 연계로 감시를 받던 모로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용의자가 스페인 당국에 의해 이슬람주의 운동과 연계가 파악돼 2014년 2월 프랑스 정보당국에 통보된 26살의 모로코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즈뇌브 장관은 용의자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아유브 카자니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월 프랑스의 주간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가 일어난 다음날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에서 테러 공격을 시도한 이슬람주의 그룹과 연계가 있다고 프랑스의 <르부아 뒤 노르>가 보도했다. 스페인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2007~10년 마드리드에서 거주한 뒤 남부의 알헤시라스로 이주했고, 이 과정에서 약물 관련 위반 혐의로 적어도 한차례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로 간 뒤 시리아를 여행하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그는 이슬람국가(IS)로부터 훈련을 받았을 수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특히 지난 5월10일 베를린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여행해, 시리아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카자니는 경찰 초동 수사에서 ‘우연히 버려져 있던 무기 가방을 발견해 승객들한테 돈을 뜯어내려고 했을 뿐 테러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카자니는 21일 파리로 향하는 탈리스 고속열차에서 에이케이(AK) 자동소총 1정과 루거 자동권총 1정, 탄창 9통 등을 가지고 총격을 시도하다가 승객들에게 제압당했다. 그가 소총을 어깨에 멜 때, 화장실로 가려던 프랑스인 승객이 그를 제지했고 주변에 있던 미군 출신 여행객들이 그를 제압했다. 미 공군 소속 스펜서 스톤과 지난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주 방위군 소속 알렉 스칼라토스, 이들과 어릴 적부터 친구인 새크라멘토 주립대 4학년생 앤서니 새들러 등이 카자니에게 달려들어 체포한 것이다. 카자니는 적어도 200명을 살상할 수 있는 탄창을 지니고 있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괴한을 진압한 승객들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사의를 표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어 “몸을 아끼지 않고 괴한을 진압한 미군을 비롯해 승객들의 용기와 빠른 판단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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