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날 아침 유세에서 괴한의 칼에 맞아 중상을 입은 헨리에테 레커(58·무소속)가 독일의 4대 도시인 쾰른의 첫 여성 시장이 됐다.
레커는 18일(현지시각) 예정대로 진행된 쾰른 시장 선거에서 52.7%의 득표율을 얻어 6명의 후보를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전날 ‘외국인 혐오’ 성향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리는 중상을 입은 레커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그의 대변인은 인위적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레커가 “천천히 의식을 회복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그가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당분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고 전했다.
사실 레커의 당선은 예견된 것이었다. 레커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집권 기독민주당(CDU)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지지를 받는 후보였기 때문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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