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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시리아 출신 등 IS 3개 팀이 파리 테러 자행”

등록 2015-11-15 10:21수정 2015-11-15 11:01

13일 프랑스 파리 극장과 축구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 150명 이상이 숨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테러를 일으킨 이들의 정체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파리=AP연합
13일 프랑스 파리 극장과 축구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 150명 이상이 숨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테러를 일으킨 이들의 정체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파리=AP연합
현장서 발견된 여권·지문 분석… 용의자 일부 난민 대열에 끼여 잠입
공모자 추적 수사 진행…벨기에서 이번 테러 관련 용의자 3명 체포
프랑스 파리 동시 테러는 시리아와 프랑스 출신 등이 포함된 이슬람국가(IS)의 3개 테러 팀이 공조해서 저질렀다고 프랑스 당국이 밝혔다.

■ 난민 대열에 끼여 용의자 잠입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프랑수아 몰렝 검사는 14일 용의자 중에는 시리아 여권을 가지고 난민 대열에 합류해 유럽에 온 25살의 시리아인, 파리 남쪽 30km의 쿠르쿠로네 출신인 29살 프랑스인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미국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시리아 여권을 가진 용의자는 지난 10월3일 그리스 레로스 섬에서 난민 등록을 했다고 그리스 관리들이 확인했다. 그는 축구장에서 테러를 기도하다가 죽었다. 프랑스 출신 범인은 범죄 전력이 있고, 극단적인 이슬람주의 이념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몰렝 검사는 말했다. 몰렝 검사는 “우리는 현 수사 단계에서 이 야만적인 행위의 배후에는 아마 공조한 세개의 팀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살당한 용의자 7명 전원이 칼라시니코프(AK-47) 소총으로 무장하고 모두 같은 형태의 폭탄 조끼로 무장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 한명인 프랑스인은 과격한 이슬람주의에 관여됐으나 대테러 수사 용의선상에는 걸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몰렝 검사는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자금을 조달했는지 밝혀내야 한다”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프랑스 파리 극장과 축구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 150명 이상이 숨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테러를 일으킨 이들의 정체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파리=AP연합
13일 프랑스 파리 극장과 축구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 150명 이상이 숨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테러를 일으킨 이들의 정체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파리=AP연합

<아에프페>(AFP) 통신은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여권과 지문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 중 2명이 그리스에서 난민 등록 후 프랑스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은 현장에서 시리아인 여권과 지문 2건을 수거해 그리스 정부와 함께 신원 확인 작업을 벌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그리스의 니코스 토스카스 시민보호부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테러 현장에서 발견된 여권 소지자가 지난달 3일 69명의 난민과 함께 그리스 레로스 섬에 들어왔다”며 “그는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토스카스 장관은 또 “여권 소지자가 거쳐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국가들이 이 여권을 점검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번 테러의 공모자 추적도 진행되고 있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3명 중 한명은 파리에서 용의자들이 사용한 렌트카와 연관됐다. 프랑스의 몰렝 검사는 벨기에에서 체포된 이들이 파리 테러와 연관됐다고 확인했다. 독일에서도 경찰은 지난주 차량 안에 총기를 소지해 체포한 한 인물이 차량 네비게이터가 파리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있어서, 이 인물이 파리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용의자들 일부가 난민 출신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상반기부터의 최대 난제인 난민 사태를 둘러싼 유럽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난민에 대한 강경한 대처를 주장하는 극우민족주의정당인 국민전선과 그 지도자 마리 르펜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전망이다. 프랑스는 오는 12월 지방선거를 갖는다. 르펜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월13일(현지 시각) 파리 동시다발 테러에 대한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월13일(현지 시각) 파리 동시다발 테러에 대한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

■ 이슬람국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 이슬람국가(IS)는 14일 파리 동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슬람국가는 텔레그램에 아랍어 등으로 성명을 내고 “폭탄 벨트를 매고 기관총을 든 8명의 형제”들이 목표물을 “신중하게 선택해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테러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에 관여한 프랑스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국가는 이 테러 공격을 “첫번째 폭풍”이라고 지칭하며 프랑스를 “매춘과 음란의 수도”라고 조롱했다.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는 프랑스에 대한 테러리스트 군대, 지하디스트 군대인 다에시(이슬람국가의 아랍어 명칭)가 자행한 전쟁행위이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는 내부의 공조를 갖고, 해외에서 준비되고, 조직되고, 계획된 전쟁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에시의 야만적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며 프랑스는 법 안에서 행동할 것이나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해서, 우리 국토의 안팎에서, 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받는 동맹국들과 협조해서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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