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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참혹한 파리 테러 현장에서 울려 퍼진 ‘이매진’

등록 2015-11-15 16:08

“죽이지도 않고 죽을 일도 없고 종교도 없고.모든 이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봐요”

존 레넌의 명곡 ‘이매진’이 참혹한 파리 테러 현장에서 울려 퍼졌다. ‘이매진’은 레넌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노래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전날 밤의 참혹한 테러 흔적이 남아 있는 파리 11구 볼테르 가에 있는 공연장 바타클랑 인근 거리에 평화 기호가 그려진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 한 대가 놓였다.

자전거로 바퀴가 달린 이 피아노를 끌고 온 남자가 피아노에 앉더니 ‘이매진’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취재진들이 그를 둘러싸고 숨을 죽인 채 음악을 듣고 녹음하고 촬영했다.

이 남자는 연주를 마치고 일어서 잠시 눈물을 흘린 듯 얼굴을 잠시 훔치고는 현장을 떠났다.

연주의 주인공은 독일의 음악가인 다비드 마르텔로였다. 그는 공연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파리, 당신과 함께 합니다”(Paris - I feel with you)라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하자”는 글을 남겼다.

또 “펍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경기를 보고 있었다”며 “광기 어린 폭력을 보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피아노를 가지고 파리로 갔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을 비롯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35개 이상의 나라를 돌며 연주해 왔다.

전날 밤 파리 시내 6곳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지금까지 최소 1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미국 록 밴드 공연이 열리던 바타클랑에서는 인질극이 벌어져 이곳에서만 89명이 숨졌다.

바타클랑을 비롯해 사건이 벌어진 현장 곳곳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과 초, 편지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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