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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파리의 비극…‘IS와 전면전’ 기로에 섰다

등록 2015-11-15 20:58수정 2015-11-15 21:49

동시다발 테러…129명 숨져
프랑스 당국 “3개의 팀 연루
시리아 난민·프랑스인 포함”
국제사회, IS격퇴 공조 나서
13일 밤(현지시각)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적 범행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테러를 계기로 이슬람국가와의 전쟁이 전면전의 기로에 들어섰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14일 파리 동시다발 테러가 시리아·이집트·프랑스 출신이 가담한 3개의 이슬람국가 테러팀의 공조로 저질러졌으며, 현재까지 12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이날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폭한 용의자 중 한명은 파리 남쪽 쿠르쿠론 출신의 오마르 이스마일 모스테파이(29)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축구경기장에서 숨진 한 테러 용의자는 25살의 시리아 여권 소지자라고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 여권을 가진 용의자는 지난 10월3일 그리스 레로스 섬에서 난민 등록을 했다고 그리스 관리들이 확인했다. 이집트 여권 소지자도 이번 사건에 연관됐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해, 이번 테러가 다국적 테러분자로 구성된 팀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슬람국가도 14일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에서 이번 테러를 이슬람국가에 의한 ‘전쟁 행위’라고 규정한 뒤, “프랑스는 이슬람국가 집단의 야만인들에게 자비롭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 안팎에서, 어디에서라도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9·11 테러 사건 이후 서방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인 이번 참사가 이슬람국가의 조직적 범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와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영역 확보에 주력하던 이슬람국가가 유럽 등 외부를 겨냥한 테러로 활동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슬람국가는 10월 이후 터키 앙카라역 폭탄 테러, 러시아 여객기 테러 사건 등을 일으켰다. 이는 이슬람국가가 미국 주도 연합국의 공습 강화, 러시아 및 터키의 참전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전황을 반전시키려는 전략전술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이슬람국가를 이라크·시리아 현지에서 봉쇄하는 데 주력하던 미국 등 국제사회도 전략 변화를 압박받고 있다. 14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시리아 평화회의와 15일부터 앙카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마련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조기원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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