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제보했던 여성, 언론과 인터뷰
“영국인 등 다국적…추가테러 준비”
“영국인 등 다국적…추가테러 준비”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를 지휘했던 인물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약 90명의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함께 프랑스에 들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아바우드의 소재를 경찰에 제보한 여성은 4일(현지시각) 현지 라디오 <에르엠세>(RM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바우드와 만난 적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냐’라는 가명을 쓰는 이 여성은 “아바우드가 ‘신분증도 없이 90명의 유럽인, 아랍인과 함께 시리아에서 프랑스에 와서 전 지역으로 흩어졌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무리에는 시리아, 이라크, 프랑스, 독일, 영국인 등이 포함됐다고 아바우드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냐는 아바우드의 사촌 여동생인 아스나 아이트불라센의 친구로 테러 이틀 뒤인 지난해 11월15일 파리 주변 도로에서 아바우드를 만났다. 아이트불라센은 아바우드를 파리 인근 생드니 아파트에 숨겨줬다.
소냐는 아바우드가 파리 상업지구인 라데팡스의 경찰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심했다. 소냐는 자신이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않았느냐’고 비난하자 아바우드는 “그들은 죄가 없는 것이 아니다. 시리아에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리 검찰은 이 인터뷰가 기밀을 요구하는 테러 수사를 방해했다며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으나, 언론사 쪽은 이 여성이 자발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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