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주인을 따라 유럽 대륙을 여행하는 영국의 개·고양이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내에서 발급되는 '반려동물 여권'을 받지 못하게 되는 영국의 반려 동물들은 EU에서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여권은 개와 고양이, 족제비과의 페렛을 반려하는 EU 주민에게 수의사가 발급하는 것이다.
반려 동물의 정보를 담은 체내 내장칩과 접종 내역을 확인하는 것으로, 매년 광견병 예방접종만 빠뜨리지 않으면 평생 지속된다.
이 여권을 받은 반려동물은 EU 내 국경을 통과하더라도 검역을 면제받는다.
이 신문은 세부 협상이 앞으로도 진행되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모든 게 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EU 역외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조치가 영국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역외국을 광견병이 없거나, 광견병이 통제됐거나, 광견병 위험이 큰 세 부류로 분류해 대응하고 있다.
광견병 위험국에서 온 동물에는 검역, 피검사 등 엄격한 조치가 취해진다.
영국은 미국과 더불어 EU의 광견병 통제국이다.
미국은 별도의 신청에 따라 검역은 면제받았지만, 대신 접종기록 등 반려동물 관리에 대한 서류들의 제출을 요구받고 있다.
영국도 미국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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