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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뿔 노린 밀렵꾼 때문에…’ 동물원서 죽은 코뿔소

등록 2017-03-08 17:00수정 2017-03-08 17:09

동물원 후문 안전망 뚫고 범행
7일 프랑스 투아리 동물원에서 죽은채 발견된 흰코뿔소 뱅스(가운데)의 생존 당시 모습.  AP 연합뉴스
7일 프랑스 투아리 동물원에서 죽은채 발견된 흰코뿔소 뱅스(가운데)의 생존 당시 모습. AP 연합뉴스
프랑스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흰코뿔소가 뿔을 노린 밀렵꾼들에 의해 죽은 채 발견됐다.

7일 밤 프랑스 파리의 투아리 동물원에서 4살 흰코뿔소인 뱅스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밀렵꾼들은 동물원 후문 안전망을 뚫고 들어가 뱅스를 총으로 쏴 죽인 뒤, 전기톱으로 뿔 한 개를 잘라내 갖고 달아났다. 나머지 한쪽 뿔은 잘라내다 만 상태로 남겨졌다. 당시 우리에는 뱅스 외에도 다른 코뿔소 두 마리가 더 있었지만, 이들은 무사했다.

코뿔소의 뿔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정력제로 팔리는데, 1㎏당 6만달러(6900만원) 정도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아프리카 야생에서는 밀렵꾼에 의해 한달 평균 100마리의 코뿔소가 밀렵을 당하고 있는데, 동물원에 있는 코뿔소까지 해친 것이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5명의 직원이 있었고 우리를 비추는 폐회로텔레비전(CCTV)도 있었지만 범행을 막진 못했다. 이 동물원의 전직 관계자는 “동물원에 침입하려면 3.5m 높이 울타리를 넘어 자물쇠가 채워진 문을 통과해야 한다. 수톤(t) 무게의 코뿔소를 죽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전문 밀렵꾼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뱅스는 유럽 동물원의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태어난 250마리 코뿔소 중 한 마리다. 2012년 네덜란드 동물원에서 태어나 2015년 3월 투아리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흰코뿔소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간다를 중심으로 약 2만1000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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