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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지중해서 난민선 침몰 126명 숨져…“인신매매범에 엔진 뺏겨”

등록 2017-06-20 17:48수정 2017-06-20 20:17

20일 세계 난민의 날
리비아서 유럽 가던 중
130명 중 4명만 생존
승선자 대부분 수단인
스페인 비정부기구가 16일 지중해 난민선에서 구조한 아프리카인들이 구조선 갑판에 앉아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인 비정부기구가 16일 지중해 난민선에서 구조한 아프리카인들이 구조선 갑판에 앉아있다. AP 연합뉴스
리비아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던 고무보트가 지난 주말 지중해에서 침몰해 적어도 126명이 사망했다고 19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배의 엔진은 도난당한 상태였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주요 밀입국 통로이며, 이들을 노린 범죄도 횡행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130명을 태우고 리비아에서 출발한 고무보트가 지난 주말 지중해에서 침몰해 적어도 126명이 숨졌다고 19일 밝혔다. 승선자는 대부분 수단 출신이다. 생존자는 4명뿐으로, 수단 출신 2명과 나이지리아 출신 2명이다. 이들은 리비아 어선에 구조돼 다른 난민선에 실려 19일 가까스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에 도착했다.

국제이주기구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들이 항해를 시작한 지 몇시간 만에 리비아인들에게 붙잡혔으며, 이들이 배의 엔진을 훔쳐갔다고 전했다. 이 기구는 “생존자들은 이들을 해적으로 묘사했지만 그들은 인신매매업자들”이라며 “배는 엔진을 도난당한 시점부터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이민자·난민들이 목숨을 잃는 침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은 세계난민의 날이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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