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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런던 지하철 테러 용의자 잇따라 체포

등록 2017-09-17 14:02수정 2017-09-17 20:47

18살 남성, 21살 남성 붙잡혀…경찰 80대 노부부 집 압수수색 벌이기도
테러 경보 단계 ‘위급’ 격상시키고 수사…트럼프 트위터로 구설수
런던 경찰이 16일 선베리 지역에서 주민 출입을 통제하고 전날 발생한 지하철 테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선베리/EPA 연합뉴스
런던 경찰이 16일 선베리 지역에서 주민 출입을 통제하고 전날 발생한 지하철 테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선베리/EPA 연합뉴스
영국 런던경찰청이 지하철 파슨스그린역에 정차한 객차에서 폭탄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을 잇따라 체포했다. 런던경찰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18살 용의자가 도버 항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도버 항구는 런던에서 남동쪽으로 10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프랑스 등 인근 국가로 향하는 여객선을 탈 수 있는 곳이다. 이어 이날 밤 런던 서부 교외 하운즐로에서도 21살 남성이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테러 사건과 연관된 용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용의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전날 오전 8시20분께 출근시간에 벌어진 사제 폭탄 테러로 객차에 타고 있던 시민 30명이 부상했다. 기폭 장치가 완전히 가동되지 않아 더 큰 피해로 번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화상을 입었고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다. 대부분이 경상으로 이미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또 런던 남서부 서리 선베리 지역의 한 주택을 급습해 수색을 벌였다. <비비시>(BBC) 방송은 이 주택에 88살 로널드 존스과 77살 페넬롭 존스 부부가 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부부는 수십년간 불우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봐 여왕에게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이 명확하진 않으나 용의자들이 이 곳에서 머물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폭발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테리사 메이 정부는 사건 발생 12시간 후 테러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위급’으로 올리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에 “패배자 테러리스트가 저지른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자신의 반이민정책을 치켜세우는 글을 올렸다가 메이 총리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메이 총리는 기자들에게 “누구든지 조사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추측성 발언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런던 경찰청과 닉 티모시 전 총리실 공동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냈다. 티모시 전 비서실장은 “사실이든 아니든, 그가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의 동맹이자 정보 협력 파트너의 수장인 그의 발언이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메이 총리와의 통화에서 위로의 말을 하고 지구상 테러리스트를 몰아내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수습에 나섰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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