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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카탈루냐 분리독립, 12월21일 주민투표로 타협보나?

등록 2017-10-31 22:06수정 2017-10-31 22:19

푸지데몬 전 수반, 중앙정부의 12월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 수용 밝혀
반역혐의 직면한 푸지데몬은 벨기에로 도피
“망명하지 않으나, 공정한 절차있어야 스페인 귀환”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한 카탈루냐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중앙정부가 공포한 12월 주민투표의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푸지데몬은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페인 중앙정부가 공포한 오는 12월21일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푸지데몬의 자치정부를 해산시킨 뒤 새로운 지방정부 구성을 위해 이 선거를 공포했다.

푸지데몬이 중앙정부가 공포한 투표를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분리독립을 둘러싼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사이에서는 타협이 모색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반역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벨기에로 도피한 상태로, 그의 신병 확보는 또다른 분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이날 중앙정부 검찰에 의해 분리독립 추진과 관련해 반역혐의 등으로 기소되기 직전에 자치정부 각료 5명과 함께 스페인을 벗어나 유럽연합의 본부가 있는 브뤼셀로 왔다. 이날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직접 통치에 들어간 첫날이다.

그의 벨기에 행은 중앙정부의 체포를 피해서 망명을 모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지데몬은 자신을 망명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스페인에서 공정한 사법절차가 보장된다면 즉각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과 자유를 위해 벨기에에 왔다며, 벨기에에 얼마나 더 머물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페인 검찰은 이날 푸지데몬 등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지도부에 반역, 반란선동, 공금유용 등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반역죄는 최고 30년 징역형, 반란선동은 15년형, 공금유용은 6년형에 처할 수 있다. 이 혐의가 적용되기 직전에 푸지데몬과 각료 5명은 차를 타고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동한 뒤 벨기에 브뤼셀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푸지데몬은 이날 회견에서 오는 12월21일 카탈루냐 지역 주민투표의 도전을 “우리의 모든 힘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카탈루냐 민족주의자들은 투표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은 카날루냐에게 우리의 정치적 프로젝트를 포기하도록 원하나, 그들은 이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지데몬은 폭력을 피하라고 촉구하면서, 대화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푸지데몬이 지난 27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자격으로 선포한 카탈루냐 독립 선언을 정지하는 임시결정을 내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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