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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07 15:38 수정 : 2018.03.07 15:38

성인들에 ‘아침-점심-저녁’ 칼로리 감축량 제안
식품업계는 2024년까지 제품 칼로리 20% 줄여야

과체중과 비만이 사회 문제인 영국에서 정부가 식품업계와 국민들에게 ‘살을 깎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2016년 전세계 18살 이상 인구 19억명이 과체중이고 6억5천만명은 비만인 상황에서, 영국의 담대한 조처가 미국 등 비슷한 처지의 국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6일 ‘칼로리 감소: 행동을 위한 범위와 목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식품업계는 2024년까지 가정에서 섭취하는 주요 식품 제품의 칼로리를 20% 낮춰야 한다. 2019년까지는 피자와 샌드위치, 즉석식품, 육류, 소시지와 드레싱 혼합 샐러드, 비스킷, 세트 메뉴 등 분류별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품업계가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세 갈래로 제안했다. 제품의 조리법을 바꾸거나, 사이즈를 줄이거나, 소비자들이 저칼로리 제품을 구입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포함됐다. 지난 11월 20여개 회사가 이 계획을 위한 회의에 참석했는데, 테스코·서브웨이·펩시콜라·맥도널드 등 유명 업체가 대거 포함됐다. 이밖에 소매업자·레스토랑·카페·포장배달업체도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칼로리 줄이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2015~2016년의 경우, 잉글랜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과체중·비만인 경우 소년들은 매일 권장 섭취량보다 500칼로리를, 소녀들은 290칼로리를 더 섭취했다. 나이가 들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영국 성인 60%가 과체중·비만이다.

사회적 비용도 만만찮다. 국립보건서비스(NHS)가 지불하는 비만 치료 비용은 연간 60억파운드(약 8조9000억원)다. 5년 이내에 칼로리 20%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 25년간 비만 치료와 비만 관련 사회복지 비용 90억파운드(약 13조3600억원)를 절약할 수 있다. 공중보건국은 지난해 식품업체들이 설탕과 소금 사용을 줄이도록 했고, 4월부터는 탄산음료 등에 설탕세를 부과한다.

식품업계 가이드라인과는 별개로 성인을 위한 ‘400-600-600 플랜’도 제시했다. 성인들에게 하루 세 끼, 아침에 400칼로리, 점심에 600칼로리, 저녁에 600칼로리를 덜 섭취하라는 권고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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