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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불장난이 참사 불렀나…러 쇼핑몰 화재 최소 64명 사망

등록 2018-03-26 11:12수정 2018-03-26 21:04

시베리아 석탄 생산지 케메로보 복합쇼핑몰서 참사
4층 놀이시설서 시작…같은 층 영화관도 인명피해 커
부지사 “라이터 든 어린이가 트램펄린에 불 붙인 듯”
12살 소녀 마지막 말 “모두에게 사랑했다고 전해주세요”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25일(현지시각) 케메로보 쇼핑몰 화재 사건을 긴급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스푸트니크 누리집 갈무리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25일(현지시각) 케메로보 쇼핑몰 화재 사건을 긴급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스푸트니크 누리집 갈무리
러시아 시베리아의 석탄 생산지 케메로보의 4층짜리 쇼핑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들을 비롯해 최소 64명이 숨졌으며, 실종자도 있어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고무 재질이 가득한 놀이시설에서 발화돼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고 어린이 피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600㎞ 떨어진 케메로보에 있는 ‘겨울 체리’ 쇼핑몰에서 25일 낮 화재가 시작돼 최소 6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희생자들 가운데 최대 41명이 어린이로 파악되고 있으며, 실종자가 10여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소방 관련 인원 660여명이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면서 구조와 추가 사망자 발견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몇몇 공간은 고온과 붕괴 우려로 인해 접근이 불가능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전선에 문제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블라디미르 체르노프 케메로보 부지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스펀지 고무로 가득 찬 트램펄린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초동 수사 내용으로는, 한 어린이가 라이터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있던 어린이가 가연성이 높은 트램펄린 풀에 불을 붙이는 바람에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25일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의 ‘겨울 체리’ 쇼핑몰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케메로보/로이터 연합뉴스
25일 러시아 시베리아 케메로보의 ‘겨울 체리’ 쇼핑몰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케메로보/로이터 연합뉴스
맨 꼭대기층 놀이시설과 같은 층에 있던 극장에서도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영화 중간에 갑자기 문이 닫히고, 누군가 ‘불이야! 불이야’를 외쳤다”거나 “어떤 경보도 듣지 못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인근 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영화 관람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개 상영관 지붕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가족들이 소셜네트워크에 실종자 사진을 올리며 애를 태우고 있으며, 극장에서 가족들에게 마지막 전화를 건 희생자들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12살 소녀 비카는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모두에게 내가 사랑했다고 전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고 현지 타블로이드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치코프 비상사태부 장관한테 화재 보고를 받는 한편 유족들을 위로했다. 러시아에서는 2009년 페름주 나이트클럽 화재로 1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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