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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02 19:19 수정 : 2018.04.02 21:58

‘페이미투’ 캠페인 누리집 갈무리

노동당·보수당·플라이드 컴리당 등 초당적 여성 의원들 모여
영국 정부 누리집 페이지에선 회사별 임금 격차도 확인 가능
여성은 남성 동료보다 평균 14% 적게 받는 것으로 집계

‘페이미투’ 캠페인 누리집 갈무리
영국 하원의 여성 의원들이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줄여보자는 ‘페이미투’(#PayMeToo) 운동을 시작했다. 2일 <가디언>을 보면 스텔라 크리시 노동당 하원의원 등 10명은 이날 직장 내 성별로 인해 발생한 임금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온라인 캠페인 ‘#페이미투’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초당적 모임으로 노동당과 보수당,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 자유당, 스코틀랜드 국민당, 플라이드 컴리당에서 의원들이 의기투합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해시태그 ‘#PayMeToo’가 달린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영국에선 4일 자정 전까지 250인 이상 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를 공개하게 돼 있다. 대상은 1만여곳에 이른다. 지난달 30일 공공부문의 성별 임금 격차를 공개한 결과, 10곳 중 9곳에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여성은 남성 동료보다 평균 14% 적은 임금을 받고 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페이미투닷컴’ 누리집을 개설하고 여성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임금 불평등 사례를 모으고 있다. 크리시 의원도 <가디언>에 대학 졸업 뒤 입사한 첫 직장에서 같은 나이와 경험을 가진 남성 동료보다 적은 임금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만약 우리가 성별 임금 격차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길 원한다면 정보를 공개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해야 한다”며 “(정보 공개)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성별 임금 격차 정보를 모아둔 누리집 페이지를 개설하고, 회사 이름만 입력하면 남성과 여성의 평균 임금 격차와 중간값 격차, 보너스 격차 등을 세부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가디언>은 은행 등 금융 분야의 경우, 남녀 간 보너스 격차가 60%를 넘는 곳이 드물지 않았고 교육 계열에서 가장 심각한 성별 임금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여성이 관리하는 소매점에서조차 성별 임금 격차가 50%에 달했다.

‘페이미투’ 캠페인 쪽은 임금 격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용주 쪽에서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실행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워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 노동자들에게는 노동조합이나 여성단체와 연대하도록 제안했다.

보수당 니키 모건 의원은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게 되면 여성 수입이 900억파운드(약 133조5375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성별 간 임금 격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고용주가 조처를 하도록 요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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