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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시아 원자로 선박…“핵 타이타닉·떠다니는 체르노빌” 우려

등록 2018-05-02 16:44

오지에 전력공급하러 운항…운영사 측 “안전조치 확실하다” 항변
‘떠다니는 핵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의 조선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떠다니는 핵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의 조선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해상 원자력발전소를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환경 재앙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AP통신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해상 원자력발전소가 최근 첫 항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러시아원자력공사(로스아톰)의 자회사인 로제네르고아톰이 운영하는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는 바지선에 원자로 2기를 설치한 해상 원자력발전소로, 지난달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선소를 떠나 첫 항해에 나섰다. 이는 러시아의 외딴 북극해 지역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20만여 명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앞으로 발트해와 노르웨이해를 가로질러 러시아 항구도시 무르만스크로 향하게 된다. 이후 선박에 설치된 2기의 원자로에 핵연료를 채우고 2019년 여름께 무르만스크에서 출항해 러시아 최북부 도시인 시베리아 페벡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자로가 가동되면 세계 최북단 원자로가 된다고 WP는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4척 이상의 바지선에 예인돼 항해중인 ‘떠다니는 핵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AP 연합뉴스
4척 이상의 바지선에 예인돼 항해중인 ‘떠다니는 핵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AP 연합뉴스

운영사 측은 이 원자력발전소는 모든 종류의 자연적, 기술적 피해를 막을 안전장치가 돼 있다면서 안전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을 "핵 타이타닉', "떠다니는 체르노빌'이라고 부르며 반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기록돼 있다. 중동부 유럽 그린피스의 핵 전문가 얀 하버캄프는 "손상되기 쉬운 환경에 충격적으로 명백한 위협"이라면서 지상 원자력발전소는 사고 예방을 위해 취하는 수많은 조치가 있지만, 바지선에서는 훨씬 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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