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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04 18:46 수정 : 2018.06.04 21:55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갈무리

4일 러시아 언론 보도
라브로프 외무장관 방북 때 김정은에 푸틴 친서 전달
9월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갈무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회담이 성사되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처음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이반 멜니코프 러시아 두마(하원) 제1부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리아노보스티>에 “9월 정상회담안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푸틴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4차 동방경제포럼은 9월11∼13일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과 만나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초청 일시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인 1일 “두 나라 사이의 외교관계설정 70돌을 맞아 조(북)-러 최고 영도자들 사이의 상봉을 실현시키는데 합의를 보았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수도 모스크바가 아닌 블라디보스토크를 정상회담 장소로 제안한 것은 김 위원장의 해외 이동 동선을 줄이고, 한-러 간 경제협력에 북한의 참여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개발에 한-일 등 주변국들을 끌어내기 위해 2015년 창설한 회의체로 2016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해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남북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TKR) 건설과 한-러를 잇는 천연가스관을 연결 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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