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처음으로 검출된 데 이어, 루마니아 다뉴브 삼각지에서 또다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알렉산드르 호로베츠 우크라이나 농업부 대변인은 3일 “소비에트스키와 니제호로드스키 등 크림반도에서 떼죽음한 가금류들이 H5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는 철새들의 휴식처이지만,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에이피통신>이 전했다.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이날 크림반도 4개 마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0월 치명적인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됐던 루마니아의 다뉴브 삼각지에서도 H5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루마니아 남쪽 브라일라지역의 오리카 에이브럼 부지사는 다뉴브 삼각지에서 110km 떨어진 스카라테스티를 비롯한 2개 지역에서 지난주 H5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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