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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26 11:03 수정 : 2018.07.26 15:24

지난 1일 헬기를 이용해 탈옥한 레두안 파이드에 대한 인터폴의 수배 명단. 그는 2013년 첫 탈옥 이후 인터폴에 의해 1급 수배자로 지명됐다.

24일 파리 근교에서 포착됐으나 도주
3주간 도주 행각 이어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탈옥

지난 1일 헬기를 이용해 탈옥한 레두안 파이드에 대한 인터폴의 수배 명단. 그는 2013년 첫 탈옥 이후 인터폴에 의해 1급 수배자로 지명됐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교도소를 탈출한 프랑스의 탈옥수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3주간이나 도주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헬리콥터를 납치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탈옥한 강력범 레두안 파이드(46)가 지난 24일 오후 파리 인근에서 경찰에 포착됐으나 다시 도주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파이드는 24일 오후 4시40분께 파리 북부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경찰에 의해 포착됐다. 경찰관들은 차 안에 있던 파이드를 검문하려고 했으나, 그는 즉각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서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 쇼핑센터 주차장에서는 그가 버리고 간 다른 차량이 발견됐다. 가짜 번호판을 단 이 차량에는 플라스틱 폭탄이 실려있었다.

탈옥한 그가 경찰에 의해 포착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2900명의 전담 인력으로 그를 쫓고 있다.

파이드가 경찰에 의해 포착됐으나 도주한 현장. 파이드는 폭탄이 실린 차량은 버리고 이곳에서 도주했다.
‘감옥을 드나드는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파이드는 2010년 경찰관을 살해한 무장강도 사건으로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2013년에도 탈옥해 6주간이나 도주 행각을 벌인 바 있다. 그때는 간수 4명을 인질로 잡고는 다이너마이트로 교도소 문을 폭파한 뒤 달아났다. 그는 지난 1일 무장한 동료가 위협해서 납치한 헬리콥터를 이용해 교도소를 탈출하는 데 또 성공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범죄자인 파이드는 1990년대부터 파리에서 무장강도 행각을 벌여왔다. 자신의 범죄나 탈옥이 할리우드 범죄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히고는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1995년에 제작된 할리우드 범죄영화 <히트>를 극장에서 7번이나 봤고 디브이디로도 수백번이나 보면서 범죄 장면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그의 유명세는 2009년 발간된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범죄 인생을 밝히면서 증폭됐다. 그는 책 출간 이후 범죄에서 손을 끊었다고 밝혔으나, 이듬해 또 중범죄를 저질러 체포됐다.

파이드를 수감했던 교도소의 간수들은 그가 결코 간수들과 다투지 않았고 언제나 공손했다고 전했다. 간수들은 “그의 마음속에서는 결코 탈출의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며 “공손한 그의 태도 뒤에는 언제나 그의 계략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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