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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노르망디 어선 포위 작전…영-프 ‘가리비 전쟁’

등록 2018-08-29 17:25수정 2018-08-29 20:27

‘싹쓸이 조업’에 뿔난 프랑스 어민들
조업중인 영국 어선 포위…물리적 충돌
28일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22㎞ 정도 떨어진 공해상에서 ‘가리비 조업 갈등’으로 인한 프랑스와 영국 어선과의 충돌이 발생했다. <가디언> 누리집 갈무리
28일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22㎞ 정도 떨어진 공해상에서 ‘가리비 조업 갈등’으로 인한 프랑스와 영국 어선과의 충돌이 발생했다. <가디언> 누리집 갈무리
영국해협(프랑스에서는 라망슈해협으로 지칭)을 가운데 두고 마주 보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가리비 전쟁’이 벌어졌다. 싹쓸이 조업에 뿔난 프랑스 어선 수십 척이 영국 어선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충돌까지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과 <비비시>(BBC) 방송 등은 영국과 프랑스 어민들 간에 28일 가리비 어획을 둘러싸고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충돌은 프랑스 어선 40여척이 영국 어민들의 싹쓸이 조업에 항의하기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서면서 시작했다. 프랑스 어선들은 자국의 노르망디 해안에서 가까운 공해상에서 조업 중인 영국 어선 5척을 포위했다. 이 해역은 가리비 채취가 왕성한 지역이다. 프랑스 어선들은 영국 어선들을 들이받으며 조업을 막았다. 프랑스 어민들은 영국 어선에 돌멩이 등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 영국 어선 3척에 구멍이 뚫렸고, 유리창이 깨진 어선들도 있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프랑스 어민들은 오래전부터 영국해협의 공해상에서 수산 자원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던 중 5년 전 영국-프랑스 어업 협정이 체결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영국 어선들은 대구 등이 많이 잡히는 ‘황금 수역’에서 조업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가리비는 프랑스 쪽은 10월1일부터 이듬해 5월15일까지만 채취할 수 있게 기간을 제한했고, 영국 쪽은 제한하지 않았다. 가리비를 채취하는 프랑스 어부들은 조업 기간 제한과 영국 쪽의 싹쓸이 조업에 불만이 크다.

‘영국 어업인 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충돌을 “명백한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영국 정부에 자국 어선에 대한 보호를 요구했다. 또 더는 충돌이 발생하지 않게 양국 정부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밝혔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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