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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05 13:52 수정 : 2018.10.06 12:20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왼쪽)와 그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 명예대표(오른쪽.) AP 연합뉴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창설자이자 마린 르펜의 아버지
IS 추종자 총격 사망한 경찰관에 동성애 혐오 발언
르펜 쪽 “표현의 자유 탄압”…인종차별 발언 벌금형도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왼쪽)와 그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 명예대표(오른쪽.) AP 연합뉴스
‘프랑스 극우 정치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90)이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4일 르펜이 지난해 4월 총격 테러로 숨진 경찰관에 대한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의 대표 마린 르펜의 아버지이자 이 당의 전신인 국민전선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앞서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정부는 1981년 동성애 혐오 표현 및 행위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프랑스는 동성 커플의 결혼과 자녀 입양이 법적으로 허용된 나라다.

르펜은 자신의 소셜네트위크서비스(SNS)를 통해, 테러로 숨진 경찰관의 영결식에서 그의 동성 연인이 추도사를 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하한 혐의를 받는다. 르펜은 당시 “숨진 경찰관의 동거인이 추도사를 한 것은 동성결혼을 찬양한 충격적인 일”이라며 “동성 연인의 추도식 참석은 배제돼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르펜의 글이 게시된 후 “고인과 동성애를 모독한 망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숨진 그자비에 쥐줄레 경관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근무 중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경찰 내에서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앞장선 인물이었다. 영결식에는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르펜은 꾸준히 혐오 발언 논란을 일으켜왔다. 지난해 집시들을 비난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동성애와 소아성애를 직접 연결짓는 혐오 발언을 한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르펜의 변호인은 “그의 발언을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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