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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14 21:51 수정 : 2018.10.14 22:00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13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주최 측은 24만명의 시민이 시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극우 정당, ‘반난민’ 폭력 시위 확대 분위기에 맞서
거리 가득 채운 ‘극우 반대’ 시위 행렬
독일 외무장관 “시민들 극우에 분열되지 않을 것”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13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주최 측은 24만명의 시민이 시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독일의 베를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민들은 최근 열린 극우세력의 대규모 폭력시위를 비판하며 “인종차별을 막아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이피>(A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극우 반대’ 시위에 주최 측 추산 24만명(경찰 추산 10만명)의 시민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행렬은 베를린 시내 중심부 알렉산더플라츠에서 전승기념탑까지 5㎞가량 길게 늘어섰다.

이날 집회에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좌파당 등 정치권과 노동조합과 시민·인권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은 이날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인종차별이 사회,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극단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권과 종교적 자유, 법치주의가 공개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시위에 동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시위는 독일 국민 대다수가 여전히 관용과 개방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우리는 극우 포퓰리스트에 의해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독일 동부 작센 주의 켐니츠에서 극우주의자들이 반난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켐니츠/AP 연합뉴스
최근 독일에서는 극우 단체들의 대규모 ‘반난민’ 폭력시위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 폭력시위는 지난 8월 동부 작센주의 켐니츠에서 시리아 및 이라크 출신 난민에 의해 쿠바계 독일인 남성이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잇따라 발생했다.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이 지난해 총선에서 제3당으로 부상하면서 극우 세력의 성장세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등에서 극우 세력의 확산과 폭력 시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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