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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0 16:34 수정 : 2019.02.10 20:37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97)이 1월17일 교통 사고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은 모습. 필립 공은 결국 면허를 반납하기로 했다.

버킹엄궁 성명 “고심 끝에 자발적으로 반납 결정”
지난달 16일 사고 이틀 만에 안전벨트 없이 운전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97)이 1월17일 교통 사고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은 모습. 필립 공은 결국 면허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달 교통사고를 낸 지 이틀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아 입길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97) 공이 결국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버킹엄궁은 9일 성명을 내어 “사려 깊은 고심 끝에 에딘버러 공(필립 공)이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비시>(BBC) 방송은 이를 전하며 “이번 결정은 오로지 필립 공 자신이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필립 공은 지난달 17일 런던 북동부 왕실 별장 인근 교차로에서 맞은편에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필립 공이 몬 차량은 랜드로버의 프래랜더였고, 상대는 기아차를 몰고 있었다. 상대 운전자(28)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고 동승자(45)는 손목이 골절됐지만, 뒷좌석에 있던 9개월 된 아기는 무사했다. 필립 공은 피해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큰길가를 가로질러 태양이 비치고 있었다. 일상적 상황이었으면 차량이 오는 것을 보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지만, 차가 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사고를 일으켜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필립 공은 사고 이틀 만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직접 운전을 해야 ‘생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면허에 애착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 공은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태우고 직접 차를 몰기도 했다.

영국 교통법은 70살 이상은 3년마다 의료 검진을 받아 면허를 연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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