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16 07:43
수정 : 2019.04.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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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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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인 광경에 화재 현장 주변의 인파 망연자실
“비극적인 일…파리의 역사가 연기 속으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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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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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하 현지시간) 시뻘건 화마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속절없이 바라보던 파리지앵과관광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눈물과 탄식을 쏟아냈다. 불길에 사로잡힌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의 다리에 진을 친 인파는 이날 저녁 7시50분께 대성당의 첨탑의 끝부분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자 일제히 '오, 신이시여'라는 비명을 터뜨렸다.
곧이어 첨탑의 나머지 부분이 붕괴하자 현장은 깊은 한숨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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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관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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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본 30대의 파리 시민 필리페는 AFP통신에 "파리가 망가졌다. 파리는 이제 결코 전과 똑같지 않을 것"이라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기도를 할 때"라고 말했다. 제롬 포트리(37) 씨는 "이제 끝났다"며 "우리는 다시는 노트르담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화재 소식을 듣고 황급히 자전거를 타고 화재 현장 주변으로 달려온 브누아(42)씨는 "믿을 수가 없다. 우리의 역사가 연기 속에 사라졌다"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을 지나던 또 다른 여성은 안경 뒤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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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화재로 화염에 휩싸이자 파리 시민들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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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은 불길이 크게 번지자 시테 섬을 비롯한 센강의 섬 2곳에서 보행자들을 대피시키려 하고 있으나, 비극적인 현장을 지켜보려는 인파들이 계속해서 몰려들며 현장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길이 점점 커짐에 따라 성당 외관은 물론 내부의 목재로 된 부분도 다 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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