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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1 21:33 수정 : 2019.05.21 21: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7년 3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선 메르켈 총리의 악수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독일을 향해 “러시아의 포로”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 에너지부 장관 21일 밝혀
독일·러시아 반발 부를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7년 3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선 메르켈 총리의 악수 요청을 거절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독일을 향해 “러시아의 포로”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이 머잖아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새 천연가스 가스관 건설사업인 ‘노드 스트림2’에 참여하는 기업을 제재할 전망이다.

릭 페리 미 에너지부 장관은 2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드 스트림2에 대한 반대 의견은 현재 미국에서 살아 있다”며 미 의회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미 상원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고 하원도 이를 승인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대통령에게로 송부돼 그는 이에 사인할 것이다. 이를 통해 노도 스트림2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조찬에서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다. 왜냐면 독일이 러시아에서 60~70%의 에너지를 수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일을 방어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지만 그들은 (에너지 수입을 위해) 러시아에 수십억달러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북유럽 국가들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러시아 가스에 대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의존도가 높아진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2월 “에너지에 관해 유럽의 안전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관련 기업을 제재하는 권한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 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인 독일의 맹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자회사가 발트해를 가로질러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길이 1200㎞ 가스관을 설치하는 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새 가스관은 2019년 말 가동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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