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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3 11:00 수정 : 2019.06.23 20:27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의 선두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그의 여자친구 캐리 사이먼즈. 존슨은 사이먼즈와 폭력적 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에 대해 해명을 거부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 토론회서 거듭된 질문에 답변 거부
“사람들은 내가 나라를 위해 하려는 것을 들을 자격있다”고만 대응

파트너의 아파트에서 폭력 다툼벌이다 경찰이 출동
이웃 주민이 안전 우려해 녹음하고 경찰에 신고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의 선두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그의 여자친구 캐리 사이먼즈. 존슨은 사이먼즈와 폭력적 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에 대해 해명을 거부하고 있다.
영국 보수당 당대표 경선 선두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여자친구와의 폭력적 다툼을 놓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존슨은 22일 버밍험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그의 이성 파트너와의 폭력적 다툼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총리가 예약된 당 대표의 후보에게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문제라는 의견인데도 그는 답변 거부로 일관해, 총리의 자질에 심각한 결함이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존슨은 이날 사회자인 이앤 데일로부터 파트너와의 폭력적 다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람들은 자신과 캐리 사이먼즈 사이의 보도된 다툼에 대해 듣기를 “원치않는다”고 답변했다. 사회자는 수차례나 그 사건에 대해 질문했으나, 그는 매번 답변을 거부했다.

사회자인 데일이 질문을 회피한다고 비난하자, 존슨은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대신에 “사람들은 나에게 내가 이 나라를 위해 하려고 하는 것은 들을 자격이 있다”고만 답했다. 데일이 “만약 경찰이 당신 집으로 출동했다면, 그건 모두의 일이다”며 “당신은 단순히 보수당 지도자가 아니라 총리직에 출마하고 있고, 당신의 정치를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성격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고,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의무이다”고 거듭 압박했다. 존슨은 “타당한 의견”이라면서도 자신은 “정치적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고만 대응했다.

존슨은 전날인 지난 21일 아침 여자 친구 파트너인 캐리 사이먼즈의 집에서 폭력적 다툼을 벌이다 경찰이 출동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웃들은 사이먼즈의 집에서 꽝 닫고 부딪히는 소리에 이어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

한 이웃은 당시 상황을 녹음했다. 신문은 이 녹음에서, 존슨이 그 아파트를 떠나기 거부했고, 사이먼즈에게 자신의 랩탑 컴퓨터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고, 곧 크게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사이먼즈는 존슨이 붉은 포도주로 소파를 망가뜨렸다며 “당신이 더럽혔는데도 아무 것에도 신경쓰지 않는다. 돈이나 어떤 것도 개념치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이웃 주민 톰 펜(29)은 사이먼즈의 안전이 우려돼 이를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는 중요한 공적인 관심사로 생각해 <가디언>과 접촉했다”며 “우리의 차기 총리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말, 행위 및 행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존슨은 지난해 부인인 마리나 휠러와 이혼한 뒤 보수당의 전 공보국장인 사이먼즈와의 관계를 공개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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