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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30 16:22 수정 : 2019.09.30 20:59

29일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1위를 유지해 세계 최연소 총리로 연임을 앞둔 중도보수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중도우파 국민당, 과반 미달 1위 유지
극우 자유당은 8.7%포인트 잃어 참패

녹색당 4위 급부상…연정 파트너 유력
극우 연정보다 좌-우 3자 연합 가능성

29일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1위를 유지해 세계 최연소 총리로 연임을 앞둔 중도보수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29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 국민당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녹색당이 대약진하며 유력한 연정 파트너로 떠올랐다. 세계 최연소 국가 정상인 제바스티안 쿠르츠(33)는 내각 불신임으로 물러난 지 넉달 만에 다시 세계 최연소 총리로 복귀할 게 확실시된다.

오스트리아 내무부가 30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개표결과를 보면, 국민당은 득표율 38.4%(총 183석 가운데 73석)를 기록해 2017년 총선 때보다 6.9%포인트를 늘리며 제1당을 유지했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21.5%(41석)로 2위, 극우 자유당은 지난번 총선 때보다 8.7%포인트나 떨어진 17.4%(32석)로 3위에 머물렀다. 이어 녹색당이 득표율 12.4%(27석)로 4위, 친유럽연합 자유주의 성향의 네오스(신오스트리아 자유포럼)가 7.4%(14석)로 뒤를 이었다. 특히 녹색당은 지난 총선에서 득표율 4%에도 못미쳐 원내 진출에 실패했으나, 이번엔 ‘기후변화’가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연정 참여까지 넘볼 수 있는 돌풍을 일으켰다.

쿠르츠 국민당 대표는 2017년 12월 총선에서 승리해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5월 연정 파트너인 자유당의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당시 부총리의 부패 추문이 폭로되고 내각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 이어졌다.

29일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원내 제4당으로 약진해 유력한 연정 파트너로 떠오른 녹색당의 베르너 코글러 대표(왼쪽)가 초록색 원피스 차림의 소녀와 함께 녹색당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쿠르츠 대표가 사민당과의 중도 좌우 연정을 꾸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녹색당과 네오스를 파트너로 삼는 3자 협약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킬대학의 리처드 루서 교수(정치학)는 <유로 뉴스>에 “국민당의 녹색당 연정은 국민당이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혁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녹색당의 베르너 코글러 대표는 29일 밤, 녹색당이 연정에 참여하려면 국민당이 기존의 우파 연정에서 추구했던 정책들에서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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