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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정치권, 의회 재개 후 ‘막말’ 논란에 사과…‘자제’ 약속

등록 2019-10-02 00:29

버커우 하원의장 주재로 여야 정당 대표 등 서명 후 공동성명
영국 정치권이 의회 재개 뒤 토론 과정에서 '막말'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여야 지도부는 전날 존 버커우 하원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막말' 방지를 약속하는 내용에 서명했다.

집권 보수당에서는 마크 스펜서 수석 원내총무가,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는 제러미 코빈 대표가 서명에 참여했다.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 원내대표,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 나이절 도즈 민주연합당(DUP) 하원 원내대표, 리즈 사빌 로버츠 웨일스민족당 하원 원내대표, 애나 소브리 체인지 UK 대표, 캐럴라인 루카스 녹색당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깊은 분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특히 지도자들이 말을 신중히 골라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원이나 언론인, 개별 국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그러한 견해나 정치적 행위로 인해 안전해야 할 권리가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코빈 대표는 이날 회동 후 "정치적 논쟁과 불일치, 열정적인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위험할 수 있는 과장된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람들이 거리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선동하는 언어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대법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을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영국 하원은 지난달 25일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벌이다 극우 인사의 총격으로 사망한 전 동료 의원을 조롱하는 등 과격한 발언으로 하원에서 커다란 반발을 초래했다. 아울러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가로막기 위해 야당의 주도로 통과된 유럽연합(탈퇴)법을 '항복법안'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야당 역시 존슨 총리와 정부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블랙퍼드 SNP 원내대표는 "이런 총리를 믿을 수 없다. 그의 시간을 멈춰야 한다. 그의 임기는 거짓말과 기만, 법치 훼손의 나날이다"라며 존슨 총리를 공격했다.

일부 노동당 의원들은 존슨 총리를 향해 "당신은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소리를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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