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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4 23:29 수정 : 2019.12.04 23:36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4일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3~4일 영국서 29개 회원국 정상회의
“러시아 공격적 행동은 동맹에 위협”
“중국 영향력 확대는 기회이자 도전”
“나토협약 제5조 ‘집단 안보’ 재확인”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4일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불협화음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나토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3~4일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그동안 불거진 갈등과 시각 차이는 인정하되 일단 접어두고 공동의 도전 과제를 확인하며 결속을 다짐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4일 오후(현지시각)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안보를 위해 우리는 함께 미래를 봐야 한다”며, 중국의 부상이 제기하는 도전들을 인정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맞서 더 강력한 행동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나토 균열의 불씨를 댕기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회담 첫날인 3일 본회의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겨냥한 거친 말의 전쟁으로 싸늘한 분위기가 돌았고, 공동성명을 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던 것에 견주면 이례적일 정도다.

참가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들이 유럽과 대서양 지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나토 동맹에 기회이자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런 공감대는 4일 성명에 그대로 반영됐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유럽과 북미 간 대서양 양안의 결속 유지와, ‘워싱턴 조약(나토 협약)’ 제5조가 명시한 대로 ‘어느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를 재확인한다”고 명시했다.

앞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에 대해 “매우 매우 고약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나토와 미국 기업들로부터 이익을 누리는 건 옳지 않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구글·애플·아마존 등 미국 정보통신(IT) 기업들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에 대해서도 거듭 보복 조처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터키의 쿠르드 민병대 공격과 러시아제 미사일 구매를 언급하며 “나토가 전략적 문제에 직면해있다”며 화제 전환을 유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프랑스는 실업률이 매우 높다, 프랑스는 누구보다 나토가 필요하다”거나 “당신은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을 좋아하나? 내가 그들을 줄 수 있다. 원한다면 다 가질 수 있다”며 폭언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또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이 충분치 않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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