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및 옛 소련권 국가가 서유럽과 관계를 공고히 하는 부유한 그룹과 러시아와 관계에 치중하는 가난한 그룹으로 양극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세계은행이 31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31일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동유럽과 옛 소련권 국가 27개국의 변천상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보고서는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들로 체코와 헝가리, 슬로베니아의 예를 들며 “이들 국가들은 교역을 촉진할 구조적 제도적 개혁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벨로루시와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극단에 있는 국가들은 많은 기업들이 국영기업으로 남아 있고 서비스분야 경쟁이 제한돼 있는 등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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