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2 19:03
수정 : 2006.02.12 19:03
인터넷 탓…총 거래액 524조원 육박
유명 상표의 모조상품인 이른바 ‘짝퉁’산업이 갈수록 확장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세계관세기구(WCO)의 최근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04년 현재의 전세계 짝퉁시장 규모가 5400억 달러(한화 약 524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주문에서 생산, 공급, 유통 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데다 각국 정부의 단속을 피할 수도 있어 가짜 모조품의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방, 신발, 의류, 시계, 담배에서부터 비아그라 같은 약품이나 명화에 이르기까지 짝퉁의 거래가 지난 10년간 17배 이상 늘어나며 전세계 교역량의 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거래되는 명품의 5% 이상이 가짜라는 통계가 있으며, 비아그라 등 유명 의약품 가운데 10%는 가짜인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2004년 미국에서 압수된 가짜 말보로 담배 등 짝퉁의 63%가 중국산이었다며 가짜 상품의 최대 산지는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루이비통 신제품은 정품이 파리 상점에 출시되기도 전에 홍콩에서 가짜 상품이 전시될 정도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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