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업체의 강자로서 IT 업계의 `독불장군 처럼 행동했던 구글도 결국 로비 대열에 가담했다.
10여년전 스탠퍼드대 기숙사에서 창업, 이제 영업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온라인 강자로 떠올랐지만 미 의회와 행정부가 구글의 중국내 검색 문제 등을 문제삼고 나서자 결국 워싱턴 로비의 세계로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구글이 최근 켄 멜먼 공화당 전국위원장과 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의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지도부와 친밀한 로비 회사 및 컨설턴트들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소식통들을 인용, 구글이 주요 선거 입후보자들에게 정치적 헌금을 하기 위한 기금마련 기구도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이 계약한 로비업체 `포데스타 맷툰'은 민주당원인 앤서니 포데스타가 대표로 있으면서 해스터트 의장의 오랜 친구인 대니얼 맷툰과 해스터트 하원의장의 아들 죠슈아 해스터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측근 매독스 등이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구글은 또 멜먼 공화당 전국위원장 및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는 `DCI 그룹'에도 워싱턴내 로비활동을 의뢰했다. 구글 관계자들은 "DCI 그룹이 우리와 공화당의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우리의 도서검색 업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미 법무부가 포르노 사이트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아동보호법안을 추진하면서 검색엔진 이용자들의 신상명세를 보고하는 문제를 놓고 법무부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정책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미 의회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수년간 워싱턴을 무시해 왔던 구글도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업체들의 뒤를 이어 워싱턴내에 `친 구글'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로비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 기술전문 뉴스레터 `릴리스 1.0'의 편집인인 에스더 다이슨은 "아직 성장하는 아이들이 벌써 젊음과 순수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 슬프다"면서 "그들은 이제 어른으로서 최소한 어느 정도의 어른의 규칙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올해 이들 외부 로비업체를 위해 사용할 예산은 그러나 50만 달러 정도로, 이는 지난해 거의 900만 달러를 사용한 마이크로소프트나 지난해 일부 기간에만 1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한 야후에 비해서는 아직 `초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에서 로비활동은 합법이지만 로비스트로 등록한뒤 활동 내용을 보고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에 지난 수년간 워싱턴을 무시해 왔던 구글도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업체들의 뒤를 이어 워싱턴내에 `친 구글'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로비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 기술전문 뉴스레터 `릴리스 1.0'의 편집인인 에스더 다이슨은 "아직 성장하는 아이들이 벌써 젊음과 순수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 슬프다"면서 "그들은 이제 어른으로서 최소한 어느 정도의 어른의 규칙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올해 이들 외부 로비업체를 위해 사용할 예산은 그러나 50만 달러 정도로, 이는 지난해 거의 900만 달러를 사용한 마이크로소프트나 지난해 일부 기간에만 1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한 야후에 비해서는 아직 `초보'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에서 로비활동은 합법이지만 로비스트로 등록한뒤 활동 내용을 보고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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