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
러, “이란-파키스탄-인도 가스관 사업 지지” |
러시아가 이란-파키스탄-인도를 잇는 파이프라인(IPI) 사업을 지지했다고 PTI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두바이를 방문중인 러시아의 빅토르 흐리스텐코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IPI 프로젝트는 세계적 에너지 안보의 위험성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프로젝트는 초기에 다양한 반응과 마주치게 되지만 일단 시작되기만 하면 그런 반응들은 긍정적으로 변한다"면서 "인프라는 에너지 안보의 핵심적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흐리스텐코 장관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들어 이 가스관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앞서 지난해 11월 뉴델리에게 열린 아시아 에너지 장관 회담에서도 이 가스관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러시아와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이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많고 리스크를 공유할 마음도 있다"면서 "우리가 이 사업에 참여하는데 다른 당사국들이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까지 2천600㎞를 잇는 이 가스관 사업에는 74억달러가 투입되고 2007년 착공돼 2009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가스관이 완공되면 파키스탄은 하루 25억t, 인도는 31억t의 가스를 공급받게 되지만 아직은 가격 문제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인도와의 에너지 공조에 나선 중국과 러시아까지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가스관의 길이가 대폭 연장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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