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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금리동결…경기둔화 신호탄

등록 2006-08-09 19:03

한은총재, 금리인상 시사
국내 수출 위축·내수부진 우려

미국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급속히 옮겨감에 따라, 지난 5년간 이어진 미국 경제 호황국면의 종식이 이미 경기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에 한층 어려움을 더해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8일(현지시각)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5.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04년 6월 이래 열일곱차례 이어진 금리인상 행진에도 일단 쉼표가 찍혔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일단 반기면서도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당일 다우존스와 나스닥은 각각 전날에 비해 45.79포인트와 11.65포인트 떨어진 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0.29% 오른 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0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꺾였다는 신호가 분명하게 나타난 이상, 국내 경제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기업의 국내 성장률 기여도가 30~40%에 이르는 만큼 미국 경제 둔화가 수출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내수 부진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경험에 비추어볼 때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된 이후 3분기 정도가 지날 때까지는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내년 2분기 이후에 국내 경제가 저점을 벗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이제 관심은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모아지고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정부 여당의 전방위 압력까지 더해져 한은의 고민은 깊어가는 중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9일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 강연에서 “성장률 둔화가 구조전환에 기인한 것이라면 단기적 경기 부양책보다 고통을 어느 정도 감내하면서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금리인상 의지를 내비쳤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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