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검색엔진 ‘인공지능’ 달아라

미국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순위

일요일밤 문여는 가장 맛있는 피자집은?

‘검색엔진의 미래는 어디로?’

차세대 검색엔진을 개발하려는 각 업체의 노력이 뜨겁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검색엔진은 언어나 문맥을 이해하지 못해 정확한 정보를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 웹 성능 최적화 기술 제공업체인 사이트스펙트의 사장 에릭 한센은 “(현재 검색시장 1위인) 구글은 영원히 정상에 머물 수 없다”며 “구글이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검색능력 업그레이드=‘집 근처에 위치하고, 일요일 밤에 문을 여는 피자집 중 가장 맛있는 피자집을 찾고 싶어요’ 라는 물음에 정확한 답변을 내놓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라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최근 보도했다. 이런 일이 가능하려면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능력이 컴퓨터에 탑재되어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파워셋이라는 기업은 자연언어 처리기술을 개발 중이다. 파워셋에 투자한 찰스 몰다우는 “우리는 파워셋이 근본적으로 사용자가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도 인공지능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미 과학진흥회 연례 회의에서 “뇌의 알고리즘은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으므로 기술 발전에 따라 결국 해석할 수 있다”며 “구글에서는 인공지능을 구축하려는 연구팀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검색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키워드나 사진 설명 텍스트 검색으로는 원하는 사진을 정확히 찾기 힘들다. 사진 검색엔진 리야닷컴은 사진의 형태 밀도, 패턴, 질감을 계산해 추출한 결과를 수학적인 형태로 변환해 이용한다. 이 기업은 또 비주얼 검색이 가능한 쇼핑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유명인의 사진 속 구두, 시계 등을 클릭하면 이와 비슷한 제품을 찾아주는 것이다.

검색엔진의 수직화=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건강정보 전문 검색엔진인 메드스토리를 인수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콘베라의 크리스 웨이스는 “(세분화된 타깃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가는) 수직화는 검색엔진의 트렌드 중 하나로, 미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만약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면 일반 검색엔진보다는 건강정보 전문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또 일부 검색엔진은 특정 주제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아이티(IT) 전문매체 <테크뉴스월드>가 전했다.

박현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