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국제노동계,‘사모펀드 규제하라’

등록 2007-03-16 19:43

노조 지도자들, G8에 요청
세계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사모펀드 규제에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해 기업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동조합자문위원회가 16일 파리에서 주최한 회의에 참석한 노조 지도자들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투자의 급속한 증가가 끼칠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을 조사할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도록 G8 정상들에게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의에는 유럽연합의 존 몽크스 노총위원장과 브렌던 바버 노동조합연맹 사무총장, 미국·캐나다·일본의 노조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8개국이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공동세를 부과하고 규제책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자 지급액에 대한 관대한 감면 혜택 등으로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거액의 돈을 빌려 대기업을 인수한 뒤, 단기수익을 높이고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감원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버 사무총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사모펀드의 고수익은) 인수기업에 대한 핵심사업 위주의 구조조정과 역외 아웃소싱, 채무 떠넘기기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에게) 인수기업은 사회적 기관이나 장기적인 부의 창조자가 아니라 사고 팔아야 할 자산 목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모펀드 붐은) 저금리와 경제 안정, 투자자들의 의지가 지탱하고 있다”면서 “(이런 조건이 변화할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거품 붕괴로 회사 직원들이 가장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하며, 연금펀드와 같은 대출자도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