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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끓는점’ 넘긴 중 증시 금리 추가인상 재촉

등록 2007-05-10 22:39수정 2007-05-10 23:14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추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추이
지수 한달새 30% 급등…주식투자인구 1억명
‘과열·거품’ 경고 잇따르자 당국 긴축정책 신호
중국 상하이증시 종합지수가 최근 한 달 동안 30%나 급등하면서 중국 증시의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상해 과열 식히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 1월 청쓰웨이 국가인민의회 부의장이 과열을 경고한 직후 4일간 11% 급락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두뇌집단인 국가신식중심은 10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적정한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고,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다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기선행지표로 미뤄 상반기 안에 ‘지나치게 빠른’ 성장 국면이 ‘과열’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통화 공급 △산업 생산 △기업매출 증가 등이 이미 최고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앞서 6일 “중국 증시의 거품을 우려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 당국이 조만간 과열을 억제하려는 긴축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경제는 1분기 11.1%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0.8%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상반기 성장률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증시의 과열 조짐은 거래대금의 초고속 증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000이 오르며 9일 4000을 돌파했다. 9일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490억달러를 기록해 일본(269억달러)의 2배에 육박했다. 이는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타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대만 등 일본을 뺀 다른 아시아 증시의 거래대금을 모두 합한 165억달러보다 3배에 이르는 액수다. 중국 증시의 거래대금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거래대금 총액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증시의 거래대금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주식투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재경일보>는 지난달 말 현재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가 9395만명에 이른다며, 이달 중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에선 올해 들어서만 1100만명이 새로 계좌를 열었다. 매주 100만명 이상이 주식투자에 뛰어든 셈이다. 지난달엔 무려 670만명이 새로 계좌를 텄다.

중국의 주식투자 열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산속에서 도를 닦던 스님까지 객장에서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올 지경이다. 지난 노동절 연휴에는 주식 실전투자 속성반이 곳곳에서 문을 열었다. 판푸춘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모두가 즐거움에 도취돼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10일 상하이증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1% 오른 4049.70으로 마감됐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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