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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스위스계 은행〉’ 4분기 10조9천억원 ‘최대 손실’

등록 2008-01-30 21:14

미연방수사국, 서브프라임 14개업체 불법행위 본격수사 나서
스위스계 은행 유비에스(UBS)가 지난해 4분기 115억달러(약 10조9천억원) 가량의 손실을 예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불거진 이후 금융업계의 손실 가운데 최대 규모여서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유비에스는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 투자에서 120억달러, 다른 모기지 채권 투자에서 20억달러의 손해를 상각하면서 손실이 커졌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부문에서 44억달러를 상각했던 지난해 3분기(7억5천만달러)에 비해 손실이 급증했다.

이와 함께 미 연방수사국(FBI)이 서브프라임 부실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어 또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닐 파워 연방수사국 경제범죄단 단장은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여러 부정행위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14개 업체에 대해 사기와 주식 내부거래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은 모기지 업체와 함께 모기지 대출을 채권으로 만들어 판 투자은행을 조사 대상으로 삼고, 건설업체 분식회계 혐의도 수사 중이다. 뉴욕과 코네티컷 검찰도 피해자들의 고소에 따라 월가에 대한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거래위원회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유비에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의 문제점까지 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베어스턴스는 자세한 설명 없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전문가들과 언론은 모기지 업체들이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을 팔면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해 왔다. 투자은행들은 서브프라임 채권 판매 때 투자자들에게 위험도와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의 신용도를 후하게 매겨 시장을 교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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