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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야후 인수 공개제의하고 초조한 MS
‘야~ 하려 했는데 후…한숨’

등록 2008-02-03 20:25수정 2008-02-03 22:49

구글 세력 커 인수효과 ‘의문’
구글 세력 커 인수효과 ‘의문’
두 기업 합쳐봤자 점유율 28%
구글 세력 커 인수효과 ‘의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공개 제의는 인터넷 검색시장의 절대강자인 구글 따라잡기를 위한 승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검색분야 2등(야후)과 3등(엠에스)이 힘을 합치더라도 구글과의 격차 축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의에는 검색분야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는 데 대한 엠에스 쪽의 절박한 심리가 잘 드러나 있다고 말한다. 엠에스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7% 남짓에 지나지 않으며, 야후와 합쳐도 구글의 절반에 못미친다.(표 참조) 문제는 정보통신업계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가 검색엔진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와 운영체제(OS)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검색엔진에 따르는 광고시장은 확장일로에 있다. 엠에스로선 초조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31일 엠에스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가 야후 이사회에 보낸 공문에는, 엠에스가 2006년 말과 2007년 초에도 협력을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07년 2월 제리 양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머는 이번에는 “1년이 지났지만 경쟁력이 나아진 게 없다. 지금으로서 유일한 대안은 제안한 바와 같이 엠에스와 야후가 합치는 것 뿐”이라며 야후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두 거인의 메가합병 전망은 불투명하다. <비즈니스위크>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 인수·합병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며, 두 회사 통합이 진행되는 동안 구글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때가 늦었다는 견해도 있다. 엠에스는 최근 몇년동안 검색엔진에 몇십억달러를 투자했고, 크고작은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관련부문을 확장해왔다. 이메일, 온라인메신저 등 ‘중복부문’이 많은 것이다. 게다가 광고 시장은 거대 웹사이트보다 목표 고객이 이용하는 작은 웹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반면, 과거 엠에스를 떠올리게 하는 구글의 발전 모습은 위협적이다. 엠에스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는 ‘네트워크 효과’가 이제는 구글에서 나타나고 있다. 나날이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더욱 정교한 검색결과를 산출하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사용자들이 구글을 찾아가는 선순환이 그것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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