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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중 항공산업 고성장 향해 ‘이륙’

등록 2008-02-13 21:11

29일 시운전에 들어가는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제3터미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터미널은 중국을 상징하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인터넷사이트 〈신화망〉.
29일 시운전에 들어가는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제3터미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터미널은 중국을 상징하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인터넷사이트 〈신화망〉.
세계 최대 서우두 공항터미널 열어 2020년까지 공항 97개 건설 예정
150인승 여객기 자체생산 준비 끝 보잉 등과 경쟁…군사력 강화 포석도

중국의 항공산업이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달 말 베이징에선 세계 최대의 공항터미널이 시운전에 들어간다. 2020년까진 대륙 곳곳에 97개 공항이 새로 들어선다. 중국의 하늘에 촘촘한 교통망이 깔리는 셈이다. 다음달엔 이들 공항과 세계를 잇는 대형 여객기 제작을 목표로 한 회사가 출범한다. 미국의 보잉이나 유럽의 에어버스를 따라잡으려는 포석이다.

■ 공항이 쏟아진다=오는 29일부터 시운전되는 베이징의 관문인 서우두 국제공항 제3터미널은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급증할 승객과 화물을 순조롭게 처리하기 위한 중국의 야심작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용을 형상화한 이 터미널이 정식 개통하면, 서우두 공항은 연간 승객 8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공항으로 우뚝 선다.

북방·화동·중남·서남·서북 등 5대 지역에 들어설 공항 97곳의 건설에는 2020년까지 4500억위안(약 60조원)이 투입된다. 전체 공항 수는 244개로 늘어난다.

공항 증설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중국의 현급 행정구역 주민의 80%가 자동차로 1시간30분 안에 공항에 닿을 수 있다. 지금은 10명 가운데 6명만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용객이 연간 3천만명을 넘는 초대형 공항도 현재 3곳에서 13곳으로, 네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중국민항총국은 “우선 1400억위안을 들여 11차 5개년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까지 45개 공항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형 여객기 제조도=중국은 다음달 초 150인승 규모의 대형 여객기를 설계·제작할 수 있는 회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신설되는 기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기업이 공동출자한 주식회사로 운영된다. 그동안 중국의 항공기 제조업체는 모두 인민해방군이 관할하는 국유기업 형태였다. 중국은 이미 중소형 여객기 에이아르제이21(ARJ21)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대형 여객기 제조 시도는 중국 내부의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9월 중국 항공사가 수송한 승객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1억3860만명에 이르렀다.


대형 여객기 기술을 개발해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시안의 한 공장을 방문해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형 항공기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산업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현재 항공기 제조업체인 중국항공공업 제일그룹과 헬기·프로펠러기 생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 제이그룹의 통합설이 나오고 있다. 국방과학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 항공산업 역사에서 가장 큰 구조조정이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칭웨이 국방과학위 주임도 “항공산업 구조조정은 올해 국방산업 개혁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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