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일 “태양광 저장했다 밤에도 쓰자”

등록 2008-02-27 20:40

축전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축전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3개사 ‘주택용 리튬이온전지’ 개발키로
탈온난화 위한 청정에너지 보급 열올려
일본에서는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방지활동과 고원유가 시대를 맞아 청정 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의 보급과 이용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 밤에도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세계 최대 가정용 태양광발전장비업체인 샤프는 일본 대형 주택업체인 다이와하우스공업과 대일본인쇄와 손잡고 태양광발전으로 만든 전력을 저장해둘 수 있는 주택용 축전지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3사는 균등하게 공동 출자해 설립한 벤처기업 에리파워(도쿄 치요다구)를 통해 대용량의 전기를 축전할 수 있는 리튬이온형 전용전지를 2009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에리파워는 2009년 150억엔을 투자해 가나가와시에 양산공장을 설립한다. 리튬이온 전지는 현재 주로 휴대전화, 컴퓨터용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축적 용량이 큰 리튬이온 전지 공장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발전은 발전 중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친화 에너지인 반면, 축전 능력이 없는 게 치명적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태양광발전 시설을 도입한 가정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전력사용량(약 20㎾/시간)중 3/4밖에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3사는 18㎾/시간을 축전할 수 있는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해 태양광발전을 밤에도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전지는 자동차용 배터리로 주로 사용되는 납전지에 비해 같은 중량으로 2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리튬이온 전지의 가격은 아직 미정인데 궁극적으로 대당 50만엔 이하로 보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비싼 전극 재료의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해 가격을 가능한 낮춘다는 계획이다.

■ 태양광발전 매매=교토에서는 지난해말부터 태양광발전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전력증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토시가 태양광발전을 이용하는 가정과 업체, 기관의 자체 전기소비분과 전력회사 판매분에 ‘환경 부가가치’를 매겨 이를 증서화해서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축소를 의무화한 교토의정서가 채택된 지 만 3년째인 지난 16일 교토역 앞의 공회장에서 열린 ‘탈 온난화 포럼’도 이 제도가 이용됐다. 주최 쪽인 교토시는 1㎾/시간에 10엔씩 800㎾/시간의 사용 전력을 8천엔에 인근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 보육원의 그린증서를 사서 전력을 충당했다.

■ 발전의 여지가 큰 태양광발전=일본에서 지난해 4~9월 6개월간 2만5027가구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분마다 일본 집 1채가 태양광 발전장비를 지붕에 올리고 있다는 셈이다. 그러나 아직 전체 세대에 대한 보급율은 1% 정도에 머물고 있어 태양광발전의 여지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관련업체의 평가이다. 일본 정부와 업체가 교토의정서에 규정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하루가 달리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태양광이 대체에너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가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환탄소양은 1억6600만톤으로 일본 국내 온난화 가스배출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가전 제품의 증가로 일반가정의 전력수요는 1990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