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140달러 돌파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과 공급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급락세에 따라 투자자금이 상품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42달러를 돌파,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에 배럴 당 142.99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WTI는 또한 이날 거래를 전날 종가에 비해 57센트 상승한 배럴 당 140.21달러에 끝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40달러를 돌파했다.
WTI는 이번 주에 3.6%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 당 142.9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자금이 상품시장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유가가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면서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가가 다시 들썩 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MF글로벌의 위험관리 담당 부사장인 존 킬더프는 에너지 가격 강세 현상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면서 증시를 비롯한 다른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몰리면서 유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시큐러티 애널리시스의 석유 전문가인 릭 뮐러는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의 랠리가 언제 끝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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